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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식도 역류질환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성 교수
[2014-11-25 오후 3:08:00]
 
 

▲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성 교수

위식도 역류란, 위 또는 십이지장 내용물이 식도내로 역류되어 증상이나 조직 손상을 일으켜 식도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좋아지지 않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나 장기적으로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전에는 서구에서만 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생활 변화, 복부 비만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부분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역류증상입니다. 가슴 쓰림이란 흉골 뒷쪽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을 말하고, 역류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인두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역류는 대개 다량의 음식을 먹은 뒤 또는 누운 자세에서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외에도 명치 끝 부위의 답답함, 흉통, 연하곤란, 연하통, 만성적인 후두증상, 인후이물감, 목 쉰소리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다른 증상 없이 만성 기침으로만 내원하여 호흡기내과를 통해 의뢰되는 경우도 있어 이유 없이 마른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는 의심해 봐야 합니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치료하는 이유는 증상을 호전시키고 동반된 식도점막의 손상을 치료하는데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약물의 용량을 줄이면 증상이 재발하게 되어 지속적인 관리를 요합니다. 환자교육과 생활양식의 변화는 제일먼저 시도되고, 치료기간 내내 계속되어야 하는 제일 중요한 치료법으로 이러한 변화만으로도 증상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식후 2-3시간 이내에는 바로 눕지 말게 하여 역류를 막아주어야 하며 담배는 끊게 하고,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이고, 몸에 조이는 내의나 옷의 착용을 금해야 합니다. 취침 전에는 음식물의 섭취를 삼가하고 식이요법으로는 지방식을 줄이고 과식을 피하며, 초콜릿, 커피, 박하의 섭취를 금해야 합니다. 탄산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으며, 개인별 음식의 선호도에 따라 증상을 유발시키는 음식은 삼가 하도록 합니다. 새벽에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베개를 높게 베거나 상체를 조금 높여 취침 중 역류를 줄이는 것도 고려됩니다. 비록 생활 식습관의 변화만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지만 약제 치료와 치료 초기부터 병행해야 합니다. 또한 증상이 호전되어 약제를 중단한 후에도 식생활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증상이 다시 재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 약제로는 위산 억제제가 추천되는데 이는 역류 물질의 양을 감소시키고 산도를 감소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위산 분비억제제와 식도염의 치유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으며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므로 경중에 상관없이 가장 좋은 초기선택이 됩니다. 역류성 식도염 중증도에 따라 약제사용 기간은 차이가 있으며 또한 약제를 끊으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장기적인 약물 치료도 고려됩니다. 그러나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하에 투약을 결정해야 하겠습니다.

외국의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면 별도의 검사없이 위산억제제를 투여하여 증상 호전을 확인하기도 하나 우리나라는 위암, 위염 등 위질환이 많으므로 전형적인 위식도 역류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내시경을 우선적으로 시행받아 동반된 위장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찰되는 식도염의 중증도에 따라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일부는 내시경에서 뚜렷한 병변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러한 경우 위산억제제를 경험적으로 투여하여 증상 호전 유무를 보고 역류질환의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약제 투여 후에는 증상 호전 유무에 따라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므로 약제 치료만으로 호전을 기대하기 보다는 생활 식습관의 변화를 반드시 병행해야 하겠습니다.

<군포신문 제714호 2014년 11월 21일 발행~2014년11월 28일>

군포신문(gunp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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