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의 대박을 기원하는 촛불이 수리고등학교(교장 현종민) 운동장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수능시험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수리고에서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촛불기원제가 열렸다.
촛불기원제는 2004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수리고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당시 1, 2학년 학생회 임원들이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 좋을까’ 고심하다 생각해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번 기원제에는 반드시 자신감을 갖고 수능시험에 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MUST HAVE 자신감’이라는 글귀를 촛불로 수놓았다. 무려 1주일간의 준비기간에 걸쳐 완성시킨 작품이다.
촛불기원제 후에는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라는 의미로 폭죽을 쏘아 올려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학생들의 기쁨의 환호성이 더해져 수리고 운동장은 더욱 환한 빛으로 가득 찼다.
3학년 김지훈 학생은 “후배들이 정성껏 준비한 촛불을 보며 커다란 감동을 느꼈어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아요. 너무 떨리고 긴장되지만 자신감을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할래요”라고 말했다.
2학년 정상훈 학생은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선배님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어요. 모두들 좋은 결과가 있길 빌어요”라고 말했다.
현종민 교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그동안 고생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강조했다.
운동장을 수놓은 촛불만큼이나 환하고 따뜻한 빛이 수리고 학생들의 미래를 비추길 기대해본다.

<군포신문 제389호 2007년 11월 15일(발행) ~ 11월 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