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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군포, 의왕 경실련서 97년 독립
창립 10주년 …‘예산감시’ 시민운동 새지평 열어
[2007-12-31 오후 5:27:00]
 
 
 
군포신문 비망록 <26> _ 군포경실련의 탄생 비화 上

군포신문이 창간될 때인 1995년만 해도 군포지역에서는 ‘시민단체’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했다. 당시 군포의 시민단체(행정기관이나 기득권층의 비리를 감시·견제하는 것을 가장 큰 활동목표로 삼는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NGO-비정부기구-또는 사회단체, 관변단체와 구분)로 명명할 수 있는 단체는 ‘군포시민의모임’ 정도가 있었다.
사실 언론과 시민단체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명감이나 정의감이 투철한 시민들이 주축이 된 시민단체는 참여자가 소수일 수 밖에 없어 아무리 옳은 주장일지라도 언론이 대서특필하지 않으면 일반인에게 전파가 어렵다.
아울러 언론의 입장에서도 시민단체의 활동은 '기사거리 제공'이라는 1차적 의미를 떠나서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동지’이기도 하다. 특히 비판적 논조를 중시하는 언론 입장에서는 이러한 보도내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성명서 발표, 감사·수사기관 고발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민단체의 존재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필자가 군포신문 창간을 주도했을 때인 1995년에는 아쉽게도 ‘군포시민의모임’ 단 1개의 시민단체 밖에 없었다. 군포시민의모임은 수돗물 불소화 청원, 시의회 방청활동, 시청료 거부 운동 등의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시민대학 운영을 통해 시민의식 강화를 도모했다.
이후 초대 민선시장이 선출된 1995년의 하반기 들어 ‘군포환경복지시민기구’가 창립되었다.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맞아 주민들 사이에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감시할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제기된 것이다.
그러나 군포지역에 본격적인 시민단체의 깃발이 내걸린 것은 ‘기존의 투쟁일변도에서 벗어나 비판과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합리적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전국적으로 지명도와 유명세를 타고 있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군포지부가 출범하고부터다.
당시 군포시 독자적인 경실련은 없는 실정이었으며 ‘안양, 군포, 의왕경실련’으로 지부 인준이 난 상태였다. 따라서 군포의 ‘양심세력’은 안양권 경실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하지만 1996년 4월 제14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루고 난 이후부터 군포에서는 독자적인 경실련 창립 논의가 불 붙었다.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제 1주년 평가, 국회의원 후보 토론회 등 중앙단위의 경험과 전문지식을 활용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역의 자생적인 시민단체들도 나름대로 열성적으로 시민운동을 전개했지만, 전국을 대상으로 시민운동을 펼치는 중앙단위의 지원이 절실한 시기이기도 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예산감시운동’이란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군포경실련은 바로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1996년 여름부터 회원모집 광고 게재 등 안양권에서 독립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 1997년 2월 발기인대회를 거쳐 그해 9월 27일 창립되었다.
<군포신문 송년특집 제395호 2007년 12월 27일(발행) ~ 2008년 1월 2일>

이영호기자(gp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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