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울에서도 포기한 ‘고바우 뮤지엄’ 군포가 떠안아 추진 ‘논란’
 2010년 인천 계양구 추진 문화부가 제동, 2020년 서울시는 자체 판단 거부
 [2021-09-06 오후 6:51:36]

최근 군포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고바우 뮤지엄(시사만화가 고 김성환 화백 기념관)’2010년 인천시에서도 추진했다가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로 무산되고 2020년도에는 서울시에서 자체 판단으로 고 김성환 화백 유족의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포신문 취재결과 인천시 계양구는 방축동에 고바우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2010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천 소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중복투자의 문제가 있다고 인천시를 통해 사업비 지원 불가를 통보하자 중단했다.

 

계양구는 201025일 인천시에 발송한 공문(사진)에서 건축비 90억원 이상 전액을 인천시에서 지원할 경우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인천시도

국비 지원이 없는 고바우 박물관 추진에 나서지 않아 결국 무산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인천민예총 김창길 정책위의장(당시 사무국장)당시 인천시가 뜬금 없이 인천과 전혀 연고도 없는 김성환 화백의 고바우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해 황당했다내부 운영 콘텐츠 마련도 없이 단순히 기념관 건립을 추진해 당시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반대 여론이 높았다. 특히 인천 미술계가 그 일로 처음 진영을 떠나 한마음이 돼 반대운동에 나서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유족들은 20202월 서울시에도 고바우 박물관 건립을 제안했으나 서울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시 평가항목에 타 박물관과의 차별성이 필요하나 중앙정부가 김성환 화백의 작품 가치를 높게 평가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소장 및 전시중인 상황에서 별도의 박물관 설치는 차별성이 부족해 사전평가를 통과하기 어렵다며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군포시가 추진하는 고바우 뮤지엄은 201910월 김성환 화백 유족들, 군포시에 유품기증 제안 20201월 유품 기증 제안 검토보고 20202월 기증협약식에 이어 202145~ 91일 고바우 뮤지엄 기증목록 전수조사 용역(국민대 산학협력단/ 용역비 7천만원) 2021723~ 1219일 고바우 뮤지엄 건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경희대 문화예술경영연구소/ 용역비 7천만원)의 일정으로 본격 진행중이다.

 

특히 군포시는 대야미 택지개발지구 내 공원용지(1500)에 고바우 뮤지엄을 건립키로 하고 810일 고바우뮤지엄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어 건립 취지와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시는 용역 완료 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심의를 받고 설계 공모를 거쳐 2024년 상반기 착공, 2025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고바우뮤지엄은 현재 타당성용역 착수 단계로 건축규모나 사업비 등이 미정으로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건축비 3백억원 책정은 사실과 다르다)

 

김 화백은 1955년부터 2000년까지 일간지에 '고바우 영감'을 연재해 시사만화 선구자로 평가받는 인물로 20199월 별세했으며 20202월 김 화백의 유족이 고인의 만화와 회화작품, 각종 기록물 등 5천여점의 유품을 군포시에 기증하기로 협약을 체결했고, 이에 따라 군포시가 고바우뮤지엄 건립을 추진해왔다.

 

고인의 유족이 군포시에 유품을 기증한 것은 군포시가 옛 군포배수지 공간에 그림책박물관공원 건립사업을 추진하면서 김 화백의 1950년대 그림책 삽화 기록을 수집한 것이 인연이 됐다.(김성환 화백은 황해도 개성 출신으로 군포시와 특별한 연고는 없고 타계 전까지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해왔다)

 

이 때문에 군포시청 게시판, 군포시의회 게시판, 군포신문 게시판 등에는 많은 군포시민들이 고바우 뮤지엄 건립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군포시의회 뒤에 건립중인 그림책 박물관을 활용해 고 김성환 화백의 유품을 전시해도 충분한데 별도의 토지와 사업비까지 들여 신축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

 

이에 대해 군포시 문화예술과측은 군포를 대표할 만한 문화유산이나 박물관이 없는 실정에서 고바우 뮤지엄을 추진하게 됐다내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인 그림책박물관공원과 고바우뮤지엄이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군포의 대표적 문화인프라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고바우뮤지엄 건축비로 3백억원이 책정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정확한 사업규모와 예산은 타당성 용역 최종보고서가 제출된 후 확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부지는 대야미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LH로부터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사전심사를 통과하면 최대 40%를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포시는 이와 별개로 군포시의회 뒤편 군포배수지 터에 2017년 경기도로부터 받은 창조오디션 상금 100억원과 시비 75억원 등 총175억원을 들여 지하 2, 지상 1, 연면적 3,800규모로 그림책박물관을 건립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