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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과 면역력

원광대 한방내과 이성근 교수

기사입력 2016-01-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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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체온이 일정한 범위 내에서 유지될 때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체열은 신체의 대사에 의해 생산되고 체열의 대부분은 피부를 통해 물리적으로 복사, 대류, 수분 증발에 의해 방산되는데, 열생산 기관에서 생산된 열은 혈액으로 전해지고 이 혈액이 피부의 표면을 흐를 때 찬 외기와 접촉함으로써 열이 체외로 방출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용은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에 의해 조절되어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됩니다.

 

평소 체질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끼고 몸이 차가워져서 온몸이 찌뿌둥하며 약간만 추우면 전체적 컨디션이 떨어지고, 감기 등 잔병치레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서 체력적으로 허약한 경우가 많은데, 우리 한의학에서는 이런 경우에 ‘원기가 허약하다’ ‘몸이 허냉하다’ ‘양기가 떨어졌다’ 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검사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면역력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체질에서는 흔히 여름에 몸이 축 늘어진다, 입맛이 떨어진다,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없다, 피로가 심하다는 등의 호소를 많이 합니다. 또한 추운 계절에는 체열의 손실에 대한 신체 반응이 상응하지 못하여 ‘몸 컨디션이 다운된다’ 라고 호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허냉한 체질은 대사가 저하되어 체열생산이 적어서 안색도 대체로 붉은 기가 너무 적어 안색이 좋지 않은 경우로, 음인 즉 음체질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 우리 한의학에서는 황기, 인삼, 건강, 계피 등의 따뜻한 약재가 포함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처방이나 약쑥을 이용한 뜸치료, 침치료를 하게 됩니다.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올리는데 적절한 음식으로는 당근, 우엉 등 뿌리 채소나 양파, 생강, 마늘, 부추 같은 향신채소, 후추나 계피 등의 향신료,  홍차, 레드와인 등이 있습니다.  반면, 수분이 많고 달고 시원한 여름 과일인 수박, 참외, 파인애플, 메론이나 오이, 무 같은 채소는 우리 몸을 차갑게 하는 찬 성질의 음식이며,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맥주, 녹차, 우유, 화이트 와인 등은 우리 몸을 냉하게 하는 음식입니다.

 

신체의 열은 끊임없는 활동으로 대사가 왕성하게 일어나는 골격근, 간, 심장 등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특히 근육의 운동에 의한 열의 생산이 많은데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의 70% 이상이 허리 아래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는 꾸준히 걷는 등의 하체운동이 중요합니다. 이는 하체의 근육이 단련되면 모세혈관이 생성되고 하반신에 혈액공급이 왕성해지게 되며 왕성한 근육의 대사에 의해 체온도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많은 현대인들이 종일 책상에 앉아 있거나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다 보니 하체 운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체온이 정상 체온보다 낮은 상태로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은 하체 근육의 단련 뿐만아니라 체열의 생산으로 면역력 증강 뿐 아니라 소화기능향상, 스트레스 해소 등 다양하게 인체에 이로운 점이 많으므로 권장합니다.

 

 

<군포신문 신년합본호 제737,738호 2016년1월15일(발행)~1월25일>

 

군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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