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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결절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산본병원 내분비내과_김하영 교수

기사입력 2016-02-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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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에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내원 동기를 물어보면 가족이나 친구 중에 누군가가 갑상선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라고 대답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 피부 바로 밑에 있는 성인 엄지손가락 크기의 나비모양의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 암의 위험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5~6배 정도 높습니다.

 

십여 년 전만해도 만져지지 않은 갑상선 결절은 굳이 검사를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으나, 진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초음파 유도하의 세침흡인 검사가 증가하면서 만져지지 않는 1cm 이하의 작은 결절에 대한 세포진 검사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의외로 적지 않는 비율의 갑상선암을 발견하게 되어, 최근엔 이를 미세갑상선암이라 칭하며, 조기위암과 비슷한 개념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우연히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되면 환자들은 암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심각한 표정으로 병원을 찾지만, 갑상선 결절은 90-95%가 양성이고, 설사 악성이라 하더라도 다른 암종과는 비교가 안되게 예후가 좋은 편에 해당합니다. 초음파 소견에 있어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있어 초기에 감별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 정확한 진단은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대부분 칼로 부위를 째고 수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갑상선 세침흡인세포검사는 작은 바늘로 결절 속의 조직을 흡인하여 시행하기 때문에 목에 주사를 서너 차례 맞는 정도라고 상상하면 되겠습니다.

갑상선 결절의 치료는 혹은 있는데 악성은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궁금하실 텐데요. 크기가 커서 보기 싫은 경우만 아니라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양성 갑상선 결절은 환자의 건강을 해치거나 삶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결절이 너무 커서 미관상으로 문제가 되면 수술을 해서 제거하거나, 또는 비침습적인 고주파 열치료를 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통적 갑상선 수술시 수술후 목에 남은 흉터로 인해 도외시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 양쪽 겨드랑이 쪽에 절개를 하고 들어가는 내시경갑상선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어 흉터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줄여주고 있습니다.

악성이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전통적 갑상선 수술법이 선호되는데, 갑상선암은 생존율도 높고 치료율도 좋은 착한 암으로 알려져 있어 80%정도를 차지하는 갑상선 유두암이나 여포암은 암이 갑상선내에 국한되어 있거나 임파절까지 침범한 경우라도 수술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이 정상인과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3-5%에서는 수질암이나 미분화암과 같이 진행이 빠른 경우도 있으니, 결절이 발견되면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740호 2016년 2월 26일(발행)~2016년 3월 7일

 

 

군포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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